남의 집 불 구경이라고요? 아니요, 당신 집 도어락이 고장 났을 수도 있다는 소립니다
KT 사례를 보면 다들 혀를 차죠. 하지만 솔직히 현업에서 보면 이게 KT만의 문제일까요? 대부분의 회사가 보안 솔루션 몇 개 깔아놓고 "우리는 안전하다"고 자위하거든요. 그런데 웃기는 건, 정작 사고는 아주 사소한 설정 오류나 잊혀진 페이지 하나에서 터진다는 겁니다. 제가 본 최악의 케이스는 수십억짜리 방화벽을 세워놓고 정작 관리자 페이지 비밀번호를 '1234'로 둔 곳이었어요. 1,200만 명 유출이라는 대참사, 그 시작은 거창한 해킹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보안 취약점 하나였을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당신의 서버 어딘가에도 주인 없는 '뒷문'이 열려 있을지 모른다는 거죠.
과징금 취소됐다고 웃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2013년과 2014년 사이의 해킹 사건 기억하시죠? 당시 과징금 7,000만 원이 나중에 취소됐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이걸 보고 "거봐, 법적으로는 문제없네"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하수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진짜 배워야 할 건 과징금 액수가 아니라, 왜 유출이 반복되는가 하는 본질이에요. 법망을 피해 가는 게 능사가 아니라, 한 번 뚫렸던 곳이 또 뚫렸다는 건 시스템 자체가 썩어있다는 증거거든요. 실무자 입장에서 진짜 무서운 건 과징금이 아니라, 윗분들이 "지난번에도 괜찮았는데 이번에도 적당히 넘어가겠지"라고 생각하는 그 안일함입니다. 그 안일함이 결국 담당자의 목을 조르는 법이니까요.
더 이상 털릴 데이터조차 없게 만드는 게 진짜 실력입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답은 간단합니다. 가진 걸 줄이세요. 서버에 데이터를 무작정 쌓아두는 게 능사가 아니거든요. 제가 추천하는 고수의 팁은 Enterprise Vault 같은 아카이빙 솔루션을 제대로 쓰는 겁니다. 홈페이지 활성 서버에는 지금 당장 필요한 데이터만 남기고, 오래된 데이터는 안전한 저장소로 격리하는 거죠. 유포 경로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털어갈 데이터가 없게 만드는 게 가장 확실한 방어거든요. 이거 담당자들도 은근히 놓치는 부분인데, 데이터 생애주기 관리만 제대로 해도 유출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 회사 서버에 굳이 없어도 될 데이터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결국 사람이 구멍이고 시스템이 답입니다. 오늘 퇴근 전에 서버 목록 한 번만 쓱 훑어보시죠.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