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가 마음먹고 털면 사실 답 없습니다
보통 보안 담당자들은 외부에서 뚫고 들어오는 해킹만 걱정하시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현업에서 보면 진짜 무서운 건 이미 성벽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번 신한카드 사건처럼 12명이라는 인원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면 이건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시스템의 구멍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뜻이죠. 제가 본 최악의 케이스들은 대부분 "설마 우리 직원이 그러겠어?"라는 믿음 하나로 권한 관리를 방치하다가 터졌습니다. 권한은 줬는데 그 권한으로 뭘 했는지는 아무도 안 봤던 겁니다.
우리가 진짜 소름 돋아야 할 건 3년이라는 시간입니다
19만 건의 정보가 나갔다는 숫자보다 더 무서운 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내내 유출이 일어났다는 사실이에요. 여기서 우리가 진짜 배워야 할 건 유포 경로가 아니라, 왜 3년 동안 아무도 몰랐느냐는 겁니다. 아마 로그는 쌓였겠죠. 하지만 그걸 분석할 사람이 없었거나, 정상적인 업무 활동으로 위장한 데이터 반출을 걸러낼 필터가 없었던 거예요. 담당자들이 은근히 놓치는 부분이 여기입니다. 로그를 '쌓는 것'과 '감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거든요.
결국 기록을 박제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이 유일한 답입니다
사람을 믿지 말고 기록을 믿으세요. 내부자 위협을 막으려면 데이터의 생애주기를 완전히 추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Enterprise Vault 같은 솔루션을 쓰면 데이터의 보존과 아카이빙은 물론이고, 누가 언제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에 대한 무결성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거든요. 나중에 딴소리 못 하게 모든 행위를 박제해두는 겁니다. 단순한 접근 제어를 넘어, 이상 징후가 발견됐을 때 즉시 알람이 오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만이 실무자가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결국 사람은 실수하고 배신하지만, 잘 짜인 시스템은 거짓말을 안 합니다. 오늘 퇴근 전에 권한 리스트 한 번만 다시 훑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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